[치과 칼럼]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등록 2015-02-12 오전 8:45:12

    수정 2015-02-12 오전 8:45:12

[박영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오늘날 대한민국의 핵심적 화두는 ‘창조경제’와 ‘복지’,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다. 당대의 이슈가 시대정신을 반영하듯이, 이 키워드에도 시대적 요구가 녹아있다. ‘창조경제’에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여 둔화되어가는 경제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국민적 의지가 담겨있다. 그리고 ‘복지’ 키워드에는
세계 10위권에 가까운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걸맞도록 기초적인 생활수준을 보장받고자하는 국민적 요구가 함축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치과계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부출연연구기관 형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치의학연구원’이다.

그동안 치의학연구는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11개의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흩어져 진행되어왔다. 치과의료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 역시 부재했다. 인구노령화로 인해 치과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전 세계적으로 치과의료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부실한 상태였던 것이다.

한국치의학연구원은 이렇듯 빈약한 기초여건을 탄탄히 하려는 시도로써, 치의학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산학연 연구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 치과대학에서 산발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연구들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함으로써,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치의학분야 연구정책을 수립?조정하고 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여,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고 융합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분야에서의 성과는 산업 발전과도 직결된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의료기술과 의료기기는 우리 국민들이 누리는 치과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치과의료산업을 기술경쟁력으로 선점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침체된 우리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로 국민들의 의료복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즉 ‘창조경제’와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치의학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시대적 요구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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