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사모펀드 헬리우스투자파트너스가 아프리카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해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투자용 사모펀드가 10억달러를 넘게 자금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자 최근들어 사모펀드들도 앞다퉈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미국 사모펀드인 칼리일은 7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했고, 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스톤도 비슷한 사모펀드를 만들어 아프리카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회계업체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업계가 조성한 아프리카 펀드 규모는 33억달러에 이른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4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규모가 쪼그라들다 다시 커지기 시작한 것.
토페 로와니 헬리우스 공동대표는 “아프리카 경제는 원자재값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줄죄기 우려 앞에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자산가치가 많이 하락한 지금이 우리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