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4명이 이른바 ‘조현아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모처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노조)가 밝힌 가운데 한편에서는 날림정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는 대한항공 정비본부의 ‘날림 정비’ 폭로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정비 때문에 운항을 지연시키면 난리나기 때문에 날림 정비로 비행기를 띄우는 일이 허다하다”며 “10시간 걸릴 일을 2시간 만에 끝내라고 한다”고 적혀있다.
이어서 “다른 국적의 항공사보다 적은 인원이 일을 하기 때문에 지치고 많이 다친다”면서 “온전히 정비를 할 수가 없다. 이러다 큰 사고가 안 날지 늘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이 처음 나온 곳은 대한항공 동료들만 이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 앱’이라는 인터넷 게시판인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땅콩리턴 사건(땅콩 회항)’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글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 옮겨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