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전 부회장 "30분 면접 불공평"..신한금융 회추위 연기해야

  • 등록 2013-12-10 오전 9:44:44

    수정 2013-12-10 오전 9:44:44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후보면접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당장 면접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 회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의 겨우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사무국을 방문해 “공정한 경쟁, 투회명한 절차를 통한 회장 선출을 위해 22일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22일은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하는 마지막 데드라인이다.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23일까지지만, 신한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이달 22일까지 차기회장 후보를 내정해야한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한동우 회장의 경우 조직과 3년동안 소통해왔는데 다른 후보들은 달랑 30분의 면접으로 판단하는 게 불공평하다”면서 “회추위원과 사외이사들을 만나 현실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한명도 만나지 못해, 건의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에 불법계죄조회, 이자수치 허위보고 등 현안이 걸린 상황에서 하루 빨리 새 후보를 뽑아놓고 책임소재가 불거지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 면접 일정 연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지난 5일 3차 회의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11일 이들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신한금융 차기회장 단독 후보는 12일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5명의 후보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이 면접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동걸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이 최종 후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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