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마타하리` 인수 사실상 무산"

  • 등록 2011-01-28 오전 9:03:24

    수정 2011-01-28 오전 9:29:37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인도네시아 2위 유통기업 `마타하리`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27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타하리` 인수전 본입찰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타하리의 대형마트 부문 인수전은 작년부터 진행됐으며 롯데쇼핑은 지난 7일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미국 월마트와 프랑스 카지노그룹 등이 참여했다.

회사 측은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가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며칠 전부터 다른 업체가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마타하리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회사측도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신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입찰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기도 했고, 마타하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투자할 곳이 많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마타하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대형할인점 49개 점포를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을 진행중이며 인수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관련기사 ◀ ☞롯데쇼핑, 해외 M&A 가능성 퇴색..목표가↓-SK ☞롯데쇼핑, 매출 좋지만 불안요소 여전..`중립`-CS ☞순위 바뀐 `유통맞수` 롯데-신세계, 이유 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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