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와 비슷한 유형의 국내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판 `7공주`에 대응하는 한국판 7공주 종목도 제시됐다.
원래 `7공주`란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사 연계형 랩(자문형 랩)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을 뜻하는 증권가 용어로, LG화학이나 삼성전기 등의 대형 우량기업을 말한다.
현대증권은 20일 IT나 글로벌 대기업 위주인 한국에서와는 달리 중국 증시에서는 소비재 중심의 `7공주`가 부상하고 있다며 관련 종목들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7개 종목을 `칠타금화`라고 명명했다. 지난 1959년 개봉해 장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오타금화(五朶金花)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김철민 애널리스트는 "중국 칠타금화 대상기업은 기업실적 조사기관(IBES)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애널리스트에 의해 커버되고 있으며 투자의견이 매수(BUY)인 기업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제시한 중국 핵심소비재 기업은 TENCENT(인터넷/게임), KINGDEE(IT서비스), WANT WANT(음식료/제과), CHINA YURUN FOOD(가공육류), HENGAN(기저귀), CHINA TAIPING INSURANCE(보험), HENGDELI(사치품) 등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시장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다"며 "바스켓 구성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27.9배, 6.6배로 시장 대비 각각 2.4배, 3.2배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또 이같은 칠타금화 종목에 대응할만한 국내기업도 선정해 제시했다.
게임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 IT서비스에서는 더존비즈온(012510), 식료품에서는 오리온(001800)과 CJ제일제당(097950)이 선정됐다. 제약에서는 유한양행(000100), 보험과 호텔에서는 삼성화재(000810)와 호텔신라(008770)가 꼽혔다.
이들 7개사의 올해 기준 평균 PER과 PBR은 각각 14.5배, 3.1배로 시장 대비 각각 1.5배, 2.4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종목들도 시장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가 5% 상승에 그친 반면 이들 종목은 24%라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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