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지수, 초코파이·애니콜지수와 다른가?

해외 물가수준 비교 아닌 `국내용`
특정제품 아닌 전반적 물가상황 반영
신세계 "피부로 느끼는 지수되도록 하겠다"
  • 등록 2009-03-11 오전 9:43:00

    수정 2009-03-11 오전 10:11:28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11일 이른바 '이마트 지수'를 내놓으면서, 물가와 관련한 각종 '생활지수(指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는 이마트 지수보다 앞서 만들어진 지수가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올 초 농심(004370)이 선보인 '신라면 지수'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 것이다.
 
이밖에 오리온(001800)의 '초코파이 지수'와 삼성전자(005930)의 '애니콜 지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해당 제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이들 3개 지수는 미국 맥도날드의 '빅맥지수'와 스타벅스의 '라떼지수' 등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이마트 지수와 이들 3개 지수와의 차이점은 뭘까.

일단 신라면·초코파이·애니콜 지수 등은 특정 제품을 기반으로 한 데 반해,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기준으로 한 게 다르다.

이마트 지수는 경쟁 상황 변화가 적은 이마트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화했다. 세부 상품 수(SKU)만도 약 66만5000개에 이르며, 판매수량을 따지면 약 9억4000만개에 달한다.

또한 지수의 활용가치가 다르다. 3개 지수는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와 구매력, 물가수준 등을 비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이마트 지수는 국내의 경기상황과 물가를 기준으로 잡았다.

이마트 지수는 실질 소비량 변화가 구체적으로 지수화돼 소비자 경기의 호·불황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또 그 하위 개념으로 '의·식·주·문화' 등 4대 가계지수와 품목별 지수를 함께 산출, 소비량 변화 패턴이 각 장르 및 상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활용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수들은 만들어진 이후 활용되는 사례가 극히 적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마트 지수는 다음달 1분기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 지수는 소비자 심리 지수 등 기존의 다른 지수와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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