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이마트 지수보다 앞서 만들어진 지수가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올 초 농심(004370)이 선보인 '신라면 지수'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 것이다.
이밖에 오리온(001800)의 '초코파이 지수'와 삼성전자(005930)의 '애니콜 지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해당 제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이들 3개 지수는 미국 맥도날드의 '빅맥지수'와 스타벅스의 '라떼지수' 등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이마트 지수와 이들 3개 지수와의 차이점은 뭘까.
일단 신라면·초코파이·애니콜 지수 등은 특정 제품을 기반으로 한 데 반해,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기준으로 한 게 다르다.
또한 지수의 활용가치가 다르다. 3개 지수는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와 구매력, 물가수준 등을 비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이마트 지수는 국내의 경기상황과 물가를 기준으로 잡았다.
여기에 활용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수들은 만들어진 이후 활용되는 사례가 극히 적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마트 지수는 다음달 1분기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 지수는 소비자 심리 지수 등 기존의 다른 지수와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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