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정책 요구방향 명확…삼성물산·LG·SK 주목"

대신증권 보고서
"현금흐름 안정적이고 사업 실적 개선 회사에 주목해야"
  • 등록 2024-09-26 오전 7:48:10

    수정 2024-09-26 오전 7:48: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한진칼(180640)을 제외한 대다수 지주사가 편입되지 못했지만, 정책이 기업에 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26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지주 중 현금흐름(배당수익, 로열티수익)이 안정적이고 자체사업 실적 개선되고 있는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물산(028260), LG(003550), SK(034730) 등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기준시점은 1ㅇ월 2일이며 기준 지수는 1000포인트다. 구성종목은 100개다.

그는 “종목 선정방식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으로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된 지수와 시장이 생각했던 편입 유력 기업간의 괴리로 혼란이 발생했다”며 “한진칼을 제외한 지주회사 대부분 구성 종목에 미 편입되었으며, 금융사 중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받던 기업들이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주주 환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을 유력 편입종목으로 생각했으나, 주주환원은 2년 연속 배당실시 및 자사주 소각 유무만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시장 기대와 큰 격차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정책이 기업들에 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 개편안과 발표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보면 정책이 기업들에 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는 산업군 내 높은 자본 효율성을 요구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PBR을 높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적을 개선시키거나 자본을 축소 시켜야 하며, 자본 축소 방안은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뜻한다.

양 연구원은 “대기업 및 금융지주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향후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통해 ROE 개선 → 적정 PBR 상승 → 주가 상승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선순환 구조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자본정책에 적극적일 수 있는 지주 및 금융지주 주가 조정 비중확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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