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경찰, 트럼프 살해 협박 60대 남성 용의자 추적"

66세 남성, 소셜미디어서 트럼프 살해 위협
용의자, 위스콘신주에서도 미결 영장 여러 건
트럼프 "그다지 놀랍지 않아"
  • 등록 2024-08-23 오전 9:19:34

    수정 2024-08-23 오전 9:19:3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애리조나 경찰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추정 중이라고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사진=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코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용의자로 로널드 리 시브러드(66)로 지목하고 그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위스콘신에서도 여러 건의 집행하지 않은 영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남부에 있는 코치스 카운티를 방문해 멕시코와 경계를 맞댄 국경 지대를 둘러봤다. 그는 이날 이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들어 본 적이 없지만 그다지 놀랍지 않다”며 “그 이유는 나쁜 놈들에게 매우 나쁜 일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협박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 암살 시도가 발생한 지 약 6주 만에 불거졌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을 맞는 암살 미수 총격 사건이 발생, 2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했다. 총격 사건 이후 미국 비밀경호국은 광범위한 조사를 받았으며 결국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밀경호국 국장이 사임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이 오는 11월5일 미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일련의 협박 중 가장 최근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8월 초 버지니아의 한 남성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뉴햄프셔의 한 남성이 체포된 바 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유리를 사용하고 그간 대선 후보에게 제공하지 않았던 다른 기술적 보안 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계획을 승인했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방탄유리를 사용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호 방법을 밝히지 않았으나, 드론 사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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