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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총영사관 폐쇄로 다시 고조됐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환율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3일 내 폐쇄를 요구했다. 휴스턴 영사관은 1979년 미중 양국의 수교 후 미국에 처음 설립된 중국 총영사관이란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에 대해 “언제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폐쇄한 곳(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불이 난 것 같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폐쇄 요구를 받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기밀 서류를 태워 없앴다는 식의 발언을 통해 해당 총영사관에서 불법행위와 관련된 기록을 보관해왔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미중 갈등 격화에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며 이에 연동하는 원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의 경제회복기금 합의에 따른 유로 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에도 전날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은 7.0161로 상승하며 다시 7위안을 넘어섰다. 유로화는 전일대비 0.32% 오른 1.1569달러, 달러인덱스는 0.13% 내린 94.981를 나타냈다.
2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7.2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30원)와 비교해 2.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