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엽기토끼 살인, 이춘재 사건 이어 해결 가능"

  • 등록 2020-01-12 오후 2:12:07

    수정 2020-01-12 오후 2:12: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 편에 범죄심리 전문가로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춘재 사건에 이어 해결 가능한 중요 미제사건”이라며 제보를 요청했다.

표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알거나 듣거나 보신 내용 있다면 사진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춘재 사건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말한다.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군을 일대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10명이 연이어 살해당한 사건이다. 33년이 지난 2019년, 경찰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이춘재의 DNA는 일치했고, 명확한 증거 덕에 이춘재도 자백하기 시작했다.

이춘재의 진술은 충격이었다. 화성 사건 외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을 저지른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전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5년 다룬 이른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후속편을 공개했다.

방송에선 범인 집에 가본 적이 있고 얼굴을 기억한다는 제보자의 진술에 따라 그린 몽타주가 공개됐고, 제작진과 용의자 중 한 명의 만남도 전해졌다.

특히 제작진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집에 들어섰을 때 제보자의 목격담에서 나온 노끈이 발견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해당 인물은 용의자의 특징과 범행장소와 관련해 “화장하는 거 되게 싫어한다”, “반지하 싫어한다”는 등 독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범죄심리 전문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경찰관이 ‘2인조 범행’이라는 데 주목, 해당 인물들을 용의자로 추정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다. 경찰관과 제작진이 지목한 2인조는 다른 성범죄로 옥살이를 했는데, 한 명은 이미 출소해 제작진과 만났고 다른 한 명은 출소를 앞뒀다.

방송 후 성범죄자 알림e에는 두 사람에 대해 확인하려는 누리꾼이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한편,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의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은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7일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이 기록한 11.0% 이후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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