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먹구름'..내수·수출 동반 하락 우려

산업硏 경기실지사지수 발표
시황·매출 모두 100 밑으로 하락
2분기 시황 77 → 88, 매출 75 → 95로 상향
  • 등록 2019-07-14 오전 11:33:21

    수정 2019-07-14 오후 1:53:35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 3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분기보다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4일 국내 제조업체 1050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시황 전망이 90, 매출 전망은 96으로 집계돼 시황과 매출 전망 모두 100 밑으로 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황은 전분기(98)보다 8포인트, 매출은 전분기(102)보다 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면 개선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내수(95)와 수출(98) 전망치도 전분기와 달리 기준선 밑으로 동반 하락하고, 설비투자(98), 고용(98) 역시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매출 전망도 좋지 않다. 전자, 화학, 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그나마 전자(107), 화학(102), 정밀기기(107) 등에서 100을 여전히 웃돌며 기대감을 보였지만, 기계장비(89)와 철강금속(89), 전기기계(94), 섬유(87) 등에서는 다시 100 밑으로 떨어졌다. 반도체(94)와 자동차(92)와 조선·기타운송(99)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100)과 대기업(101)의 매출이 100선을 유지하지만, 모든 산업과 기업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난 2분기 시황과 매출 실적치는 전분기보다 동반 상승(시황 77 → 88, 매출 75 → 95)했다. 내수 경기는 1분기(75)보다 17포인트 오른 92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수출(96)도 4분기 만에 상승했다.

설비투자(99)와 고용(96)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경상이익(88)과 자금사정(85)은 1분기 대비 동반 상승했다. 매출의 경우 제조업 전 업종에 걸쳐서 두 자릿수 상승으로 전환했고 특히 조선·기타운송과 정밀기기는 100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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