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 출발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발 경기 우려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85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1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5.67포인트, 0.83% 내린 1863.2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급락 출발하며 1850대까지 내렸다가 낙폭이 다소 줄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07억원어치를 팔면서 7일 이후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기관은 21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전환, 하락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이 1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9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진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여파가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71% 하락한 29.42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5% 내린 2900.97로 거래를 마쳐 2900선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뉴욕 증시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전날보다 2.39% 하락한 1만5988.08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1880.29), 나스닥 종합지수(4488.42)도 각각 2.16%, 2.74% 내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세다. 전기·전자가 2.2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 제조업, 운수장비 등이 1% 이상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이 3.69% 오르며 유일하게 큰 상승폭을 보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2.92% 내리며 110만원대가 무너졌으며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수출주가 약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화장품업체 낙폭도 크다. 반면 건설주인
삼성물산(028260)은 3% 이상 오름세이며
KB금융(105560),
한화생명(088350) 등 일부 내수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5포인트, 0.54% 내린 674.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 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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