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EM지수에 중국기업 주식예탁증서(ADR) 14개를 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바이두 넷이즈컴 JD닷컴 등이 포함됐다. 알리바바와 같은 해외 상장기업은 그동안 지수에서 제외돼왔지만 이번부터 각국 지수에 편입케 된 것.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함께 EM으로 분류돼있어 중국 주식시장 비중이 늘면 한국 주식시장 축소로 이어진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자금은 45조원 정도로 중국 ADR 신규 편입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6000억~7000억원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 규모를 30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EM 내 MSCI 한국지수 비중이 16.1%에서 15.6%로 0.4%포인트 줄어든다”며 “중국 ADR 신규 편입은 1월부터 예고됐던 일이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오뚜기와 롯데칠성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편출되는 4종목은 대부분 이미 주가 빠져있는데다 대차잔고가 많아 공매도 물량 청산(숏커버링)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