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부진 원인은 주요국 경기 악화"

휴대폰 등 일부 품목은 경쟁력 저하 뚜렷
  • 등록 2015-07-05 오후 12:41:15

    수정 2015-07-05 오후 12:41:15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보다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악화가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수출경쟁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4대 수출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변화를 불변시장점유율(CMS)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수출 부진에는 주요국의 수입 수요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MS 모형은 일정 기간의 수출 증감액을 경쟁력, 상품구성, 수요 등으로 분해해 분석하는 것이다. 경쟁력 요인은 시장점유율 변화를, 상품구성 요인은 현지 수요와 상품의 정합성을, 수요 요인은 현지 경기와 구조적 요인을 반영한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일본, EU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은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수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현지 수요 부진 때문에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유일하게 수출이 늘어난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수요 부진에도 경쟁력 요인에 의한 수출 확대가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

다만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은 수출 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 수출의 경우 휴대전화·디스플레이·철강제품, 대미 수출은 휴대전화, 대일 수출은 철강제품·석유제품, 대EU 수출은 휴대전화·선박에서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최근의 수출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서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원가 절감, 경영합리화,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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