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협상 책임' 전공노 위원장 사퇴 전망

대의원 투표서 '지도부 불신임' 결정
조만간 지도부 거취 표명키로
  • 등록 2015-05-31 오전 11:16:55

    수정 2015-05-31 오전 11:16:5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이충재 위원장이 공무원연금법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전망이다.

31일 전공노에 따르면, 지난 30일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합의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 실시 여부를 지도부 신임과 연계해 물은 결과, 대의원 518명 중 396명이 투표에 참가해 244명(61.6%)이 반대표를 던졌다.

김성광 사무처장은 “대의원 회의에서 지도부 탄핵을 결정한 것이 아니지만, 안건 부결로 사실상 지도부의 지도력이 상실됐다”며 “이번 주중에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 총사퇴 여부, 향후 대행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지도부가 교체되면 ‘공적연금 강화 사회적기구’ 참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지도부는 현 체제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29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공적연금 강화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공적연금 강화 사회적기구 구성 규칙안 등을 처리했다. 공적연금 강화 특위는 여야 7명씩 총 14명의 국회의원으로, 사회적기구는 양당이 10명씩 추천한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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