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후 강보합..'ECB 호재vs기관 매도'

  • 등록 2014-09-05 오전 9:18:49

    수정 2014-09-05 오전 9:18: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반등에 성공,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데다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5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9%(1.94포인트) 상승한 2058.20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ECB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발표를 하루 앞둔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또 내달부터 ABS와 커버드본드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예고했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은 유동성 및 외국인 증권 순투자 확대로 이어져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 예정돼있는 미국 8월 고용률 발표 등을 앞두고 지수는 상승 탄력을 쉽게 받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13억원, 기관이 226억원을 동반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만이 홀로 24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6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은행, 통신업, 건설업, 운수장비, 유통업, 보험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41%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LG전자(06657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KT&G(0337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4포인트(0.13%) 오른 569.64 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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