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을 앞세워 다우케미칼이 매각을 추진 중인 기초화학사업부의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다우케미칼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기초화학사업부의 매출규모는 약 50억달러(5조3000억원)이다. 한화케미칼은 이중 염소·가성소다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케미칼은 염소·가성소다 부문 국내 1위 업체로 지난해에도 200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증설,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염소 12만t, 가성소다 13만t, EDC(에틸렌 디클로라이드) 2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우케미칼의 사업부문까지 인수하게 되면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최대 5억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부채비율을 150%대로 떨어뜨려 재무여력을 증강하고 신사업 투자여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GDR발행을 계획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적자를 냈던 태양광 사업이 소폭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7조8636억원, 영업이익은 97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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