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대우증권, 새 정부 덕 좀 보려나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 고조..선거후 주가 연일 강세
산업은행 구조변화 추진시 산은IB와 합쳐 민영화 가능성
  • 등록 2007-12-21 오전 10:35:48

    수정 2007-12-21 오전 10:35:48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대우증권(006800)이 새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인가. 최근 증시에서 대우증권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구조변화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결정되자 새 정부 핵심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얘기의 골자는 ▲산업은행을 국책은행 부문과 IB부문으로 분리 ▲IB부문은 자회사 대우증권과 합치고 추가 M&A를 통해 대형 투자은행화 ▲대형투자은행화 한 뒤 민영화(매각) 수준이다.

외환위기 과정에서 대주주인 대우그룹이 분해되면서 은행공동관리를 거쳐 산업은행 품으로 들어갔던 대우증권이 또 다시 종착점을 찾아 유랑의 길을 떠나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대우증권은 지난해 감사원 등의 문제제기로 지배구조 변화를 놓고 심한 홍역에 시달렸다. 결국 최종 결정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잠시 소강상태였으며, 새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면서 또 다시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움직임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 구조변화와 이에 따른 대우증권의 향방에 대해 이미 많은 얘기들이 새 정부측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직원들은 `대주주가 누구냐`보다 `대우증권에 대해 어떤 그림이 그려질 것이냐`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대우증권을 국내 최대 투자은행으로 키우는 그림이 나온다면 `대주주가 누구냐`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생각들이 많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산업은행 IB와 합쳐 민영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문제는 언제, 어떻게 구체화되느냐가 관심사였다"며 "이것이 새 정부들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언론에서 얘기되듯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을 매각하고, 산업은행을 분리한 뒤 대우증권과 합친 뒤 매각하려면 일정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새 정부에 이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한 뒤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으로선 정부가 그림을 잘 그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잘해 나갈 것이냐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너지 창출, 대우증권의 투자은행화를 적극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IB부문과 대우증권의 결합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 왔고,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확대를 위한 증자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에 대한 정책변수로 인해 증자규모와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큰 그림이 애매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기가 어려웠던 것.

이에 대해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계획이 나와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우증권이 대형 금융투자회사 선착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로, 대주주 역할이 좀더 적극적으로 변하거나 정부가 대우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이 주가에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런 답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의 요구는 대우증권이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나 산업은행이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 강세는 새 정부가 이에 대한 해답을 빠르게 내놓고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은 전일 4.1% 상승한 뒤 21일 오전 10시22분 7.68% 오른 2만7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3일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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