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면세점 흑자전환 요원…목표가↓-하나

  • 등록 2016-07-13 오전 7:46:48

    수정 2016-07-13 오전 7:46:48

하나투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면세점 사업의 어려운 경쟁 환경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현재 주가도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과 주당순이익(EPS) 하향을 반영해 10만원으로 9.1%(1만원) 낮췄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영업수익은 13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 11억원으로 91%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송객 수는 약 110만명으로 30% 증가했지만 4월 발생한 일본 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해 별도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36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역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1분기와 비슷한 65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올해 183억원, 내년 8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에는 2분기 선 집행된 광고선전비와 내달로 예상되는 온라인 몰 오픈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반기대비 개선된 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겠지만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로는 10% 비중인 내국인 매출액 성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인바운드 매출 성장을 위해 변동비성 비용인 지급수수료의 증가를 전제할 수밖에 없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경쟁이 심화돼 지급수수료율 하락을 가정하기 어려워 면세점의 흑자전환 가능성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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