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볼 만한 연극…유인촌 60t 모래위 서다

페리클레스, 유쾌한 셰익스피어
1925년작 김우진 희곡 '이영녀' 부활
배우 이희준 '나와 할아버지' 돌아와
  • 등록 2015-05-16 오후 7:42:29

    수정 2015-05-16 오후 7:50:08

연극 ‘페리클레스’의 한 장면(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t의 모래가 무대를 뒤덮었다. 극작가 김우진의 미발표 유작 ‘이영녀’는 90년 만에 국내 초연한다. 최근까지 TV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희준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이번달 볼만한 연극이 많다. 영화를 볼까, 공연장으로 갈까 고심중이었다면 이번달에는 연극 무대를 찾는 것도 좋겠다. 뭘 보든, 실패할 확률이 적다.

연극 ‘페리클레스’

페리클레스가 15년간 5개국을 떠돌며 겪는 모험담을 2시간40분에 담았다. 무대를 뒤덮은 60t의 모래는 이 작품에서 땅인 동시에 물. 그는 온갖 힘든 역경을 겪으면서도 삶의 의지를 놓치지 않았기에 딸과 기적적으로 만난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위작 논란이 있지만, 노년을 맞이한 셰익스피어의 인생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무대에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해설자 가우어와 늙은 페리클레스 역을 맡아 연극계에 복귀한다. 5월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가격 3만~6만원. 02-580-1300.

연극 ‘이영녀’(사진=국립극단).
연극 ‘이영녀’

국립극단이 ‘근현대희곡의 재발견’ 무대를 통해 극작가 김우진(1897~1926)의 명작 ‘이영녀’를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1925년 발표된 작품이다. 김우진이 자신이 살던 목포 유달산 밑의 사창가를 배경으로 가난한 여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당대 문학의 가장 큰 화두였던 빈곤을 소재로 하면서도 여성의 주체적 삶을 다뤘다. 2015년 시즌단원인 황선화(명순 역), 김정은(차기일의 아내 역)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인다. 5월 31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가격 1만~3만원. 1688-5966.

연극 ’나와 할아버지’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전쟁 통에 헤어진 외할아버지의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데 동행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극작·연출을 맡은 민준호가 실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준희의 관점에서 수필극 형태로 풀었다.지난 2013년 남산희곡페스티벌을 통해 첫선을 보인 작품은 낭독공연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그해 7월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희준은 ‘준희’ 역으로 출연한다. 초·재연을 이끌었던 홍우진, 오의식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김승욱과 오용도 다시 ‘외할아버지’로 돌아온다.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02-74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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