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처분이 내려진 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동부건설(005960), GS건설(006360), 한진중공업(097230), 현대산업(012630)개발, 포스코건설 등 28개 건설사는 “과거에 일부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정부에서 너무 지나친 제재를 가하는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특히 이달 23일 열린 ‘건설공사 입찰담합 근절 및 경영위기 극복 방안’ 토론회에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참석해 지금까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직접 머리 숙여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했는데도 ‘철퇴’가 내려졌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과징금 규모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건설업계가 장기 불황에 허덕이다 지난해부터 가까스로 기운을 추스르고 있는데 벌어들인 돈을 모두 벌금으로 내게 생겼다”며 “이번 결정은 실적 개선에 나선 건설사들의 경영에 크게 부담을 주고 건설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최대 2년간 공공공사 입찰이 제한되면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과징금에 입찰참가까지 제한하는 것은 가혹한 중복처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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