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9일 현재 ‘T끼리·전국민요금제’ 가입자가 600만 명(LTE 551만명, 3G 49만명)을 기록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해온 ‘LTE 요금제’(549만명)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또 이용패턴을 보니, 무제한통화 이용으로 이 요금제 가입자의 통화시간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이용요금은 오히려 낮아져 소비자 편익이 크게 증대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미래부 주도로 실시된 ‘이동통신 가입비 인하정책’의 효과가 이동통신 가입자당 월평균 월 280원에 그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월 5295원에 달하는 음성무제한이 훨씬 소비자 편익이 크다는 평가다.
◇요금제는 언제라도 최선을 고르는 것…인식의 획기적 전환
‘T끼리·전국민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72%는 기존 SK텔레콤 가입자이며, 번호이동 등을 통해 신규로 가입한 비율은 28% 수준이었다.
이는 음성무제한요금제라는 혁신적 시도를 계기로, 한번 가입하면 좀처럼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이용행태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변경하는 새로운 이용문화가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용자들로부터 환영받는 혁신적 요금제라면 포화된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
|
특히 요금제 변경 가입자 중 53%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가형 요금제로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무제한음성통화를 이용하는 편익을 받으려면 요금제 상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종전의 예상을 뒤엎었다.
요금제 변경 가입자 중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고가형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한 47%의 가입자들도 추가음성통화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총 이용요금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통화량이 1000분을 상회하는 초다량음성통화 이용자들의 경우 전체의 60%가 변경해 음성초과이용에 따른 통화료를 크게 줄였다.
1인당 월평균 요금절감 효과, 5295원 달해…예상보다 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T끼리 요금제’ 가입자들의 1인당 평균 통신요금 절감효과는 월 5295원에 달한다. 특히 저가형 요금제로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가입자의 요금절감 효과는 1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요금집계가 마무리된 9월말 기준으로 누계 요금절감 효과는 1210억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현재 가입자 순증추이(월평균 71만명)를 감안한 요금절감 효과는 2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데이터 요금혁신도 시작…통신시장 변화 가속화 전망
SK텔레콤은 통신요금 변화의 폭풍을 몰고온 음성무제한요금제에 이어, 지난 9월 16일 데이터요금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선보이고 있다.
당시 발표된 핵심 내용은 ▲3G/LTE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대폭 확대 ▲심야시간대(※새벽 1시~7시 이전) 데이터 사용량 50% 할인 차감 ▲지능형 사물통신(M2M) 데이터 제공량 기존대비 2~6배 확대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 플랜 도입 ▲장기 여행고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신설 ▲’T실버서비스’ 도입 및 실버세대요금제 데이터 강화, 어린이들을 위한 ‘T청소년 안심팩’ 적용 등이다.
이 같은 요금제들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통신시장은 데이터 요금 분야에서 다시 한차례 큰 변화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 관련기사 ◀
☞ 이동통신 가입비 인하효과 월 280원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