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최종 그룹 테스트(FGT·Focus Group Test)를 나란히 진행한 두 게임의 예상된 출시일정은 빠르면 9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게임장르는 물론이거니와 동양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 당초 온라인게임으로 기획·디자인되던 중 모바일연동게임으로 급선회했다는 측면도 일치한다.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은 까닭에 출시 전부터 두 게임 개발사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는 설화 속 200여 명의 영웅들을 직접 지휘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실크로드 워’는 비슷한 장르로 기존 삼국지 일색의 세계관에서 탈피해 ‘실크로드’라는 게임 배경을 과감하게 채용했다.
현 역사물 게임 톱 순위는 ‘풍운삼국’ ‘명주삼국’ 등 대부분 중화권 게임개발사가 장악하고 있다. 토종개발력으로 제작된 두 게임이 과연 이 시장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당초 두 게임의 태생은 온라인게임용이었다. 지난 2010년 개발에 착수할 때만 해도 ‘삼국지를 품다’는 3차원(D) 인터넷게임으로, ‘실크로드 워’는 ‘실크로드W’에 이은 온라인게임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 불어 닥친 스마트폰 게임 열풍으로 두 게임은 스마트폰까지 연동되는 크로스플랫폼 정책으로 급선회했다.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의 성격상 남성 사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모바일게임용을 함께 놓으면서 여성 사용자 층까지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웹과 모바일을 동시에 아우르는 게임은 대부분 서비스 제공수명이 길어 매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