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에버랜드 지분매각 `무산`

본입찰 참여 2곳.. 예정가 밑돌아 매각 불가능
  • 등록 2012-03-27 오전 9:59:24

    수정 2012-03-27 오전 10:44:4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장학재단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이 무산됐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20곳 내외 가운데 단 2곳만이 지난 26일 마감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9일 인수의향서(LOI) 접수후 숏리스트에 들었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탁계정에서 대부분 최소 입찰수량인 5000주를 맞추지 못해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본입찰에 참여한 2곳 역시 장학재단이 제시한 예정가격을 밑돈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장학재단의 지분매각이 전면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지분매각은 ▲최소 입찰수량 5000주를 넘어야 하고 ▲입찰자가 써낸 희망가격이 장학재단의 예정가격보다 높아야만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매각주관사인 동양증권(003470)과 한국장학재단은 논의를 거쳐 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본입찰 미달은 확실하다"며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오늘중으로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재단은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4.25%(10만6149주)를 팔아 장학금 등의 재원으로 쓰기 위해 지난해 5월 동양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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