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섣불리 안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 상승과 이머징국가들의 성장 둔화 등을 경제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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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개발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심을 잃게 할 수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평소처럼 행동하면 과거의 호황기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책 입안자들은 유가와 부채 수준, 이머징시장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전 세계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고유가를 지목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
중국에 대해선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뛰어난 지도력과 정책적 수완들을 보여줬지만 수출과 투자에 의존하기보다는 내수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는 지난 16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2차 구제금융을 받게 된 그리스가 긴축 조치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추가적인 부채 감축이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리스 문제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