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폰 가운데 첫 히트작이었던 LG전자의 `뷰티폰`이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이후 삼성전자(005930)의 `햅틱폰`도 단기간 내에 20만대를 넘어 터치폰 흥행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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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3월말 LG전자 터치폰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햅틱폰`이 출시 두 달여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초기에 공급물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햅틱폰`은 지난달에도 12만대가 팔려 나갔다. 여전히 하루 4000대 가까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무엇보다 79만9000원에 이르는 최고가 휴대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판매량은 기록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터치폰이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지난해 12월말 출시된 LG전자의 `뷰티폰` 이후 두 번째. `뷰티폰`은 판매 5개월여만에 22만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인데, `햅틱폰`의 판매속도는 `뷰티폰`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터치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중 히트가 예상되는 터치폰 신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풀터치폰은 아니지만, 터치폰과 폴더폰을 결합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인 `소울폰`이 가장 앞서 이달초 출시되면서 `햅틱폰`의 인기를 이어갈 태세다.
`소울폰`은 휴대폰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는 터치폰으로, 연 상태에서는 일반 폴더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풀 메탈 재질에 폴더형이면서도 15.2㎜의 비교적 슬림한 디자인으로 앞서 출시된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올해의 글로벌 전략폰`이라고 내세우며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일 정도.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 역시 "기술적으로 보면 `시크릿폰`이 `소울폰`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며 `소울폰`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터치폰을 내놓지 않고 있던 팬택계열 스카이까지도 이달중 첫 터치폰인 `IM R300`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스카이 터치폰은 영상통화 중 실시간으로 글자와 그림, 이모티콘을 전달할 수 있는 영상전화 캔버스 기능과 터치폰 가운데 처음으로 네이트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스카이만의 감성 디자인으로 틈새시장 이상의 성공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삼성과 LG전자의 터치폰 대결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공생`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달부터 펼쳐질 터치폰 3파전은 이미 커진 시장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를 결정짓는 것인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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