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상승 출발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지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7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7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3.14% 하락하고, SK하이닉스는 5.35% 급락했으나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액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고, 예상치인 287억 달러, 기존 가이던스 280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67달러로 예상치 0.6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총이익률 75.7%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가 이보다 더 높으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38% 하락한 11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우려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과 웰스파고 등이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상향했고, 마이크론이나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성장률 둔화가 증시가 감당 못할 정도의 각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영원히 400%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비디아발 하락은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