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일부 처분은 양사 윈윈-하이

  • 등록 2020-04-07 오전 8:25:05

    수정 2020-04-07 오전 8:25:0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CJ ENM(035760)이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지분 일부 처분은 양사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CJ ENM은 제작비를 낮출 수 있고, 스튜디오드래곤은 플랫폼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J ENM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 7710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했다. 지분율 8%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5.26%에 해당하는 규모다. CJ ENM이 제시한 가격은 7만3800~7만5400원으로 이날 종가(8만1100원)에서 7~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매각 성공 시 약 1658억~1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CJ ENM의 보유주식수는 1634만 5182주(58.18%)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세계 경제 및 미디어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외에도 삼성생명(032830) 넷마블(251270) 등의 투자자산이 있음에도 사업 연관성이 가장 높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그는 “특정 드라마 제작사의 지분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고 다수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되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해 볼 수 있게 한다”면서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환경 속에서 다수 제작사를 보유해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출 수 있고 조건에 맞지 않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작은 다른 플랫폼에 유리한 리쿱율로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스튜디오드래곤도 채널 판매 다양화를 노릴 수 있었다. 김 연구원은 “지분 축소로 오히려 CJ ENM 외 다른 플랫폼 편성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 OCN 채널의 드라마 편성 축소처럼 CJ ENM의 채널 전략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는 SBS에 편성된 ‘더킹’ 사례처럼 리쿱율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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