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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가 한 말이랍시고 여성을 희화하면서 황 대표의 결단을 폄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이 속마음일까”라며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 거죠. 미국에서 경원이가”라는 글을 적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반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처리 저지를 명분으로 내걸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 대표를 비난한 것인 데 ‘오빠’라는 표현이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받자 해당 단어를 삭제하고는 ‘풍자’였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원내대표까지 한 이 의원의 정치의식이 엄중한 시국과 현실에 대해 깊은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여성을 희화화하며 동료 정치인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니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토록 오래 정치를 했으면서 ‘풍자’와 ‘막말’도 구분하지 못하고, 애초 성희롱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저급한 성인식도 개탄스럽다”며 “민주당과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의 공동책임이 있는 집권여당과 그 중진으로서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파탄으로 몰고 갔을 뻔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시라”고 일갈했다.
한편 앞서 한국당 여성의원 일동도 전날 성명을 내고 “명백한 성희롱과 인격모독을 한 이 의원의 망언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