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車 부품사 인수 시 사업역량 확보 긍정적-IBK

  • 등록 2016-08-04 오전 8:52:11

    수정 2016-08-04 오전 8:52:1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005930)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처음부터 자동차 사업을 자체로 키워나가기 쉽지 않다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73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FCA 지주회사인 엑소르 사외이사라는 점이 인수 논의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뉴욕거래소에서 FCA 주가는 8.9% 상승했다.

1919년 설립된 마그네티마렐리는 1967년 피아트그룹에 인수됐다. 총 직원수 4만500명에 지난해 매출73억유로를 달성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조명,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서는 매출 규모 기준 약 30위권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 빅3는 보쉬, 마그나, 컨티넨털이다. 덴소, 아이신, 현대모비스(012330)가 뒤를 잇는다.

자동차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개막으로 반도체·전자부품 분야의 새 성장분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영역과는 특성이 달라 처음부터 이 분야를 키워나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BYD에 30억위안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과 같은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를 통해 사업적 역량을 빠른 시간 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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