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생태계교란 어류 잡아 토종 야생동물 살린다

  • 등록 2016-05-01 오후 12:00:00

    수정 2016-05-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은 경기 팔당호에 급증하는 외래어종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을 포획하는 ‘생태계교란 어류 퇴치사업’을 4월 말부터 3개월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큰입배스(민물농어)와 블루길(파랑볼우럭)은 농가소득 증대차원에서 국내로 들여왔지만 번식력이 뛰어나고 토종어류를 잡아먹어 자연적인 개체수 조절이 불가능하다. 생태계 교란어류 퇴치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팔당호에서 서식하는 교란어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88.9%, 토종어류는 11.1%를 차지하기도 했다.

생태계교란 어류 퇴치사업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지원으로 어민 5명이 교란어류의 산란시기이자 주요 활동시기인 4월 말부터 7월까지 자망, 정치망, 후릿그물 등 어망을 이용해 포획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치망 당 150kg 평균 500마리 정도가 잡히고 있다.

어민 오인택(39)씨는 “5~6년 전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 다슬기, 쏘가리, 붕어였는데 지금은 그물을 치면 토종어류를 거의 잡을 수 없다”며 “그나마 다슬기 잡고 있지만 그 양도 한정적이라 하지 않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포획목표는 지난해 대비 1.5배 증가한 70만마리(10톤) 이상이며 1억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0배인 50만마리의 교란어류를 잡았다.

포획한 교란어류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먹이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경기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액상 비료의 원료로 공급된다.

김정우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지속적인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을 통해 고유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되고 생물 다양성이 보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획된 큰입배스와 블루길[사진=한정선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