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그리스 위기 향방과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안 관련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9% 이상을 차지하는 대EU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그리스가 설득력 있는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거나 부채탕감에 대한 합의가 지연될 경우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양측의 협상이 단기간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발생할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솔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무역업계는 그리스 위기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 및 업계는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할 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내성을 키우기 위한 체질 및 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