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현대차의 비용중 인건비가 10% 정도 차지하는데 임금인상이 상당한 만큼, 노조는 독일 등 선진국처럼 생산성 향상으로 보답해야 한다"면서 "정규직 노조원의 높은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납품단가 축소로 이어져 협력업체가 고통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 국내 공장의 노동생산성은 물량 급증으로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면서도 "하반기 일본 자동차 업체의 회생과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 현대차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산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항구 팀장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국가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판매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르노삼성자동차 신노조 설립 기자회견장에서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1개만 운영하면서 1년에 31만대를 생산하니 2공장이 설립돼야 노동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가장 노동강도가 높은 현대차 아산공장의 시간당생산대수(UPH)가 60대 인데 반해 르노삼성은 64대나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현대차 노사는 이날 기본급 9만3000원(기본급 대비 5.41%, 통상급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추가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외국인·개인 `사자`..1790선 타진 ☞현대차, 너무 많이 내렸다..`시장 상회`↑-CS ☞현대차 임단협 합의..'실리'와 '지혜'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