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서비스..`기업 IT비용 최대 90% 절감`

내년까지 1200억원 투자
국내 SW산업 육성·그린IT 확산기여
  • 등록 2010-08-05 오전 9:52:26

    수정 2010-08-05 오전 9:52:26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IT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KT(030200)는 5일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KT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업의 IT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예를들어, IDC(Internet Data Center) 사업자가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는 서버를 필요한 개수 만큼 통째로 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CPU, 데이터 저장공간 등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만큼 최소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IT비용이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거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 비해 60∼90% 절감된다"고 밝혔다.

또 서버 기반 IT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경우 평균 30일 이상 걸렸던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는 간편한 인터넷 신청으로 당일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서비스 사용량에 따른 IT자원의 자동할당, 이용현황 모니터링 등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도 함께 지원한다.

KT는 내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고,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를 추진키로 했다.

먼저, 이달 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운용에 적합한 유클라우드 프로(ucloud pro)를 선보일 예정이다. 직원간 파일공유, 폴더 별 접근권한 설정, 관리자 기능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KT는 향후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 테블릿PC, IPTV 등 IT기기간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기업용 서비스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맞춤형 스마트 워킹이 쉬워진다.

한편 KT는 이날 전략 발표에서 범용 하드웨어에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장비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하드웨어 투자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절감된 비용은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위한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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