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커지는 코스피..개별 악재로 대형주 밀려

  • 등록 2008-03-13 오전 9:57:33

    수정 2008-03-13 오전 9:57:3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3일 약보합권에서 반등을 노리는 듯 했던 코스피가 조금씩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부 대형주들이 개별악재로 인해 밀리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선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034220))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6.67% 내린 4만3400원을 기록중이다. 필립스의 지분매각 추진 소식이 수급상의 부담으로 작용,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사흘 연속 올랐던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e삼성 운영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기소여부가 오늘중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도 그룹대표주인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다.

같은 IT 대표주인 LG전자도 2.19% 내리는 등 IT주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된 탓이다.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률은 현재 1.64%.

반등세를 보이던 BDI(벌크선 운임지수)가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한 조선주들도 부진하다. 한진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2%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수장비의 업종 하락률도 1.59%에 달하고 있다.

운송 대표주인 대한항공(003490)도 고유가와 환율 악재에 직격탄을 맞는 등 해운 물류주들의 흐름도 좋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이같은 대형주들의 부진에 개장초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1650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대형주 하락률은 0.81%로 하락률이 0.2%에 그치고 있는 중형주와 소폭 오르고 있는 소형주와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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