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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1.23% 오른 23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 5730억 달러로 글로벌 1위다. 이러한 주가 흐름에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애플이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 겸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3조 달러에서 더 멀어지면서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이 미국 주식 중 최초로 4조 달러를 돌파하고 엔비디아와 MS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달 20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은 호재다. 2022년 중국 판매는 아이폰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또 전작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작 대비 4.5%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특히 같은 기간 더 비싼 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명품 브랜드의 실적이 줄줄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호조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류 지라드는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 급증은 사치품에 대한 지출이 둔화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증가는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애플 기기를 통해 AI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모든 것이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2억4000만대를 넘어선 아이폰 판매에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