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붕괴 건물서 구조된 신생아…“타박상 있지만 건강 양호”

“등에 타박상, 팔다리 잘 움직여”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구조
가족들 중 유일한 생존자
  • 등록 2023-02-08 오전 8:51:50

    수정 2023-02-08 오전 9:20:0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리아 북서부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시리아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사진=AP)
알레포주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하니 마루프는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진데리스에서 구조된 신생아는 체온이 35도까지 떨어졌었고 등에 큰 타박상을 입은 상태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기의 몸무게가 신생아 평균인 3.175kg에 달한다. 유일한 걱정이라면 등에 있는 멍인데, 척추에 문제는 없는지 봐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생아가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기의 엄마는 출산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곧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아기가 한 시간이라도 더 (건물 붕괴) 현장에 남겨졌다면 숨졌을 것”이라고 했다.

아기의 엄마인 아부 하디야씨는 지난 6일 새벽 지진이 발생하자 남편과 자녀 4명과 함께 아파트 밖으로 나가려고 하던 중 건물이 무너지며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디야씨 가족의 시신은 아기가 발견된 건물 입구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7일 진데리스 외곽의 한 묘지에 안치됐다.

의사 마루프씨는 아기가 지진 발생 10시간 만인 6일 오후 구조됐다며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발견한 뒤 이웃 여성이 탯줄을 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대원 등이 아이를 알레포주 어린이병원으로 데려왔고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시리아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사진=AP)
앞서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의 5층 건물에서 이 신생아를 구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9초 분량의 영상에는 폐허로 변한 건물 속에서 포크레인 뒤 한 남성이 갓 태어난 아이를 안아 들고 뛰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또 다른 남성이 모포를 던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영상을 공유한 기자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 아기의 어머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지진의 잔해 아래 있었다. 그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사망했다”며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집계를 합쳐 7266명 이상이다. 부상자 수는 3만 5526명을 넘어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