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음 피해를 보는 아파트 이웃에게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신설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데 따른 사과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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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오 시장은 사과문에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 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 불편하시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일일 처리량 1000t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청과 주민들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로 소각장 설치가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전 6시께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소각장 건립 계획 철회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