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백화점·마트·소셜커머스 수박, 당도체크 해보니

(왼쪽부터)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백화점 수박.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재 판매되는 수박은 기준 당(11brix)은 나오나 제철이 지나가고 산지 우천으로 당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고객님들만 구매를 권합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식품코너. 수박 매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정말 11브릭스가 나올까. 브릭스는 당이 있는 용액 100그램에 1그램의 당이 있으면 1브릭스, 11그램의 당이 있으면 11브릭스다. 일반적으로 브릭스가 높을수록 단맛이 강하다.

(왼쪽부터) 백화점,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수박. 이데일리DB

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소셜커머스에서 파는 수박을 무작위로 골라 당도를 체크해봤다. 수박 아무데나 두 곳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1차, 2차로 나눠 실험했다. 당도를 체크하는 기기의 △측정범위는 브릭스0.0~55.0% △분해농 브릭스 0.1% △정밀도 브릭스 ±0.2 △측정시간 3초 이내다.

먼저 백화점 수박. 크고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무게는 10kg 이상. 수박 껍질에는 ‘명품’ 골드마크가 찍혀있다. 가격은 4만원. 칼로 수박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파내고 스포이드로 수박즙을 채취해 당도 측정기에 넣었다. 1차 실험 결과 7.0브릭스가 나왔다. 이번엔 다른 부위를 같은 방식으로 잘라 당도를 체크해봤다. 2차 실험 결과는 7.2브릭스. 수박 매대에 적힌 11브릭스에는 훨씬 못 미치는 당도가 나왔다.

다음은 소셜커머스 수박. 백화점 수박보다는 작았다. 무게는 8kg 이상. 수박 껍질에는 ‘당도월등’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가격은 1만2900원. 백화점 수박과 같은 방법으로 실험했다. 1차 실험 결과 8.0브릭스가 나왔다. 2차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마트 수박. 소셜커머스 수박보다는 작았다. 무게는 6kg 이상. 수박 껍질에는 ‘100% 품질보증, 당도선별’이라고 적혀있다. ‘진짜 꿀’이라고 광고하는 상품이다. 가격은 1만7900원. 마트 수박은 백화점, 소셜커머스 수박과 다르게 칼을 대자마자 쩍쩍 갈라졌다. 잘 익은 것일까. 그러나 실험결과 소셜커머스 수박보다는 당도가 낮았다. 1차 실험결과는 7.2브릭스, 2차는 7.5브릭스가 나왔다.

실험결과 총평

가격순

1. 백화점 수박 4만원

2. 마트 수박 1만7900원

3. 소셜커머스 수박 1만2900원

크기순

1. 백화점 수박 10kg

2. 소셜커머스 수박 8kg

3. 마트 수박 6kg

당도순(브릭스)

1. 소셜커머스 수박 8%

2. 마트 수박 7.5%

3. 백화점 수박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