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3층 E홀)에서 주택용 누진제 전기요금 체계개편안 설명 및 토론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누진제 관련 공청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23일 오후 1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한전 홈페이지(www.kepco.co.kr)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한전은 공간 제약 상 선착순 200명으로 참석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신청 결과는 오는 26일 문자나 이메일로 통보하기로 했다.
전기공급 약관 인가권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전기요금 개편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주형환 장관은 이날 현행 6단계를 3단계로 낮추고 11.7배 누진율을 3배수 내외로 줄이는 누진제 개편안 3개 방안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2000만 가구에 AMI(전자식 스마트 계량기)를 도입하는 시기를 2020년까지로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기기로 했다. AMI가 도입되면 검침원이 필요 없고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주 장관은 “산업용은 원가 이상으로 받고 있다”며 개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대선을 고려한 이번 조치로 누진제 폭탄은 사실상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가난하지 않은 1·2인 가구가 원가 이하로 쓰는 문제, 요금이 저렴해 사용량이 몰리는 산업용 경부하 시간(오후11시~오전9시) 요금을 올리는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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