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3' 독일서 31일 공개..'갤노트7' 이어 애플 견제

  • 등록 2016-08-16 오전 8:23:10

    수정 2016-08-16 오후 3:40:30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공개한 스마트워치 ‘기어S2’ 한정판. 스위스 명품 주얼리ㆍ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de GRISOGONO)‘와 협업해 제작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워치 후속작 ‘기어S3’가 이달 말 공개된다. 9월 중순께 나오는 ‘애플워치’ 신제품에 앞서 제품을 공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긴 점유율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개발자들에게 독일시각 기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9월1일 오전 1시)에 독일 베를린에서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기어S3) 런칭 행사를 연다는 내용의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9월1일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IFA2016’ 공식 행사 하루 전날이다.

‘기어S3’는 삼성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전작 대비 더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S2’에 탑재된 무선충전 및 전작 대비 향상된 방수방진 기능 장착도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탑재도 확실시 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기어S2’, ‘기어S2 클래식’의 삼성페이 베타서비스를 진행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공돼 왔는데 서비스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어S2’ 등 스마트워치로의 확대를 준비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최대 경쟁사 애플을 향해 선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내달 중순께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7’을 정면 겨냥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1위는 애플로 52.4%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4.3%로 애플과 격차가 다소 나는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해 ‘애플워치’ 출시 이후 점유율을 상당 부분 뺐겼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기대만큼 커지고 있지는 않지만 애플에 점유율이 밀리고 있는 상황은 삼성에 달갑지 않다”며 “‘기어S3’는 삼성 입장에서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애플의 신제품을 견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 런칭 행사 초청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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