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개최지인 프랑스는 물론 주변 영국, 네델란드, 독일, 스페인 등에서 수많은 한류 팬들이 모여들어 K팝 콘서트를 비롯 K뷰티, K푸드, K콘텐츠, K투어와 같은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즐겼다.
프랑스 유명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 20 미뉘트(20 minutes), 니스 마탱(Nice Matin)과 프랑스 3대 방송사 티에프원(TF1)을 비롯해 스페인 국영 라디오 RNE(Radio Nacional de Espana), 문화 잡지 바이스(Vice) 등 유력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4월 29일 1차 티켓 오픈과 5월 9일 2차 티켓 오픈 시 각각 3시간, 1시간 만에 총 1만 2천석의 콘서트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며 유럽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 당일인 6월 2일 1만3천5백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유럽지역 한류 확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국빈으로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한 이번 KCON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세계 문화의 중심지 파리에서 한류의 확산을 이끌며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에 기여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표한 2015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으로 ‘문화 강국이다’라는 응답이 65.8%를 차지했으며,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한국 문화콘텐츠로 한식(27.3%)을 꼽기도 했다.
지난해 EU회원국 중 한국 화장품 수입규모 1위(1,641만 유로, 약 218억원)를 차지한 프랑스는 세계 화장품 산업의 메카이기도 해 종합 한류 플랫폼인 KCON을 통한 한국 문화 체험이 더 큰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행사의 제작 지원에 참여한 한국 화장품 업체 투쿨포스쿨의 조혜신대표는 “지난해 프랑스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Lafayette)에 한국 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하는 등 현지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류와 K뷰티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며 “한류의 영향력을 뷰티, 패션 등 유관산업에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CJ E&M의 KCON에 참여해 유럽지역에서의 인지도 제고와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KOCCA는 K-Content 부스에서 올해 지정된 우수문화상품 중 한복과 공예품, 전통식품 등 25점과 한국문화 공유 체험 플랫폼을 비롯, 문화창조벤처단지의 다양한 콘텐츠 유망 프로젝트를 전시,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이미지 VR체험과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K-Tour 부스를 운영했다.
그 외에도 컨벤션장 내 한식 디저트와 한식 정찬, 한국의 도기와 유기 등 한국의 미식문화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한식체험존을 별도로 마련하여 KCON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알렸다. KCON의 하이라이트인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샤이니, F(x), 방탄소년단, 블락비, FT아일랜드, I.O.I 등 한류 스타 6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행사장을 꽉 채운 유럽 한류 팬들을 열광시켰다.
행사를 총괄한 CJ E&M 신형관 엠넷콘텐츠부문장은 “2012년 미국에서 아무런 기반 없이 시작한 KCON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세계 문화 중심지인 파리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아부다비, 도쿄, 파리에 이어 6월말 뉴욕과 7월 LA까지 지속 개최될 KCON을 통한 한류 세계화로 국가경제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