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상승…현대차는 시총 4위 추락

  • 등록 2015-06-22 오전 9:14:43

    수정 2015-06-22 오전 9:14: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포인트(0.8%) 오른 2063.2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처럼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 상승률은 1%로 중형주(0.26%)와 소형주(0.28%)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ELA) 한도를 18억유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한도를 841억유로로 높인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상향한 것이다.

그리스 문제를 두고 오는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긴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가능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직까지는 최악의 상황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나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 증시는 주가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 (Quadruple Witching Day)을 맞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하며 다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4센트, 1.39%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5거래일만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왔다. 현재 30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244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료 인하를 공식화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한국전력(015760)이 급등하면서 전기가스업도 3.41% 뛰고 있다. 또 건설업(1.91%), 전기전자(1.28%), 운수장비(1.08%), 유통업(1%), 철강및금속(0.86%)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의약품(0.25%), 음식료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5% 뛰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도 각각 0.69%, 1.54% 강세다. 한국전력(015760)은 4.42% 급등하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등도 상승 중이다. 삼성물산(000830)은 0.15%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SK C&C(03473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1포인트(0.78%) 오른 735.6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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