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지난 5일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체인 SK유화를 주요종속회사로 편입했다. SK종합화학이 SK케미칼(006120)의 자화인 SK신텍에 SK유화 지분 100%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처분주식 수는 1200만주로 금액은 29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지난 2008년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SK유화를 41억 원에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에 매각한 지 6년 만에 또 다시 SK유화의 주인이 됐다.
매각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유화를 통해 PX(파라자이렌)과 PTA(고순도테레프탈산)의 수직계열화를 꾀했다. 하지만, SK유화의 순손실이 2012년 126억 원, 작년 233억 원에 달하는 등 경영악화가 심화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여파로 SK유화는 올 들어 PTA 생산과 관련해 감산과 가동중단을 반복했고, 최근 가동률은 생산능력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X, PTA 자체 수직계열화한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것 보다 폴리에스터, 필름 등 다운스트림과 수직계열화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관계사 간 사업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인력감축과 함께 PTA 사업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관련기사 ◀
☞ [포토]SK에너지, 인천 아시안게임 석유제품 단독 공급
☞ SKT '찾아가는 리크루팅'으로 인재 확보 나서
☞ [부고]오세진(SK그룹 부장)씨 장인상
☞ SK, 자사주 3천760억원어치 매입키로
☞ SK네트웍스, 팬택 충당금 등으로 실적 부진..목표가↓-신한
☞ 최태원 회장, SK 직원들에게 옥중 추석메시지
☞ SK케미칼, 안동공장 세포배양백신 생산준비 완료
☞ [르포]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