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윌슨 창업주는 7일(현지시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룰루레몬 지분 가운데 201만주를 8억4500만달러(약 8748억원)에 사모투자 회사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이후 윌슨 창업주의 회사 지분은 종전 28%에서 14% 이하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된다.
지난 199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룰루레몬을 창업했던 윌슨은 지난 6월 지분 확대 이후 회사 이사회내 일부 일부를 좇아내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다.
어드벤트사는 과거에도 윌슨 창업주와 오랫동안 거래해온 투자회사로, 지난 2009년까지 룰루레몬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했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어드벤트사는 데이빗 무사퍼 파트너와 스티븐 콜린스 이사 등 2명을 룰루레몬 이사회에 추천했다. 무사퍼는 앞으로 케시 회장과 함께 공동 회장을 맡게 된다. 이들 두 명의 이사진이 포함되면서 앞으로 윌슨 창업주와 어드벤트사는 함께 룰루레몬 경영에 개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같은 어드벤트의 경영 개입과 윌슨 창업주와 회사측의 휴전 소식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2.12달러, 5.4%나 급등한 주당 41.15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