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신 경영간섭"..윌슨 창업주, 룰루레몬과 휴전

윌슨 창업주, 회사주식 201만주 처분..지분율 14%로 반토막
어드벤트과 이사 2명 추천..M&A 대신 경영간섭 택한듯
  • 등록 2014-08-08 오전 9:33:43

    수정 2014-08-08 오전 9:33:4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창업주인 데니스 칩 윌슨의 경영권 강탈 위협에 시달려온 미국 최대 요가용품 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가 윌슨 창업주와 휴전 모드에 들어갔다. 윌슨 창업주는 자신의 지분 절반을 처분하는 대신 이를 인수한 투자회사와 함께 룰루레몬 경영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칩 윌슨 창업주는 7일(현지시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룰루레몬 지분 가운데 201만주를 8억4500만달러(약 8748억원)에 사모투자 회사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이후 윌슨 창업주의 회사 지분은 종전 28%에서 14% 이하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된다.

지난 199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룰루레몬을 창업했던 윌슨은 지난 6월 지분 확대 이후 회사 이사회내 일부 일부를 좇아내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사실상 회사측과 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어드벤트사는 과거에도 윌슨 창업주와 오랫동안 거래해온 투자회사로, 지난 2009년까지 룰루레몬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했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어드벤트사는 데이빗 무사퍼 파트너와 스티븐 콜린스 이사 등 2명을 룰루레몬 이사회에 추천했다. 무사퍼는 앞으로 케시 회장과 함께 공동 회장을 맡게 된다. 이들 두 명의 이사진이 포함되면서 앞으로 윌슨 창업주와 어드벤트사는 함께 룰루레몬 경영에 개입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클 케시 룰루레몬 이사회 회장은 “앞으로 두 새로운 이사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이들은 소매부문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누구보다 룰루레몬의 독특한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같은 어드벤트의 경영 개입과 윌슨 창업주와 회사측의 휴전 소식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2.12달러, 5.4%나 급등한 주당 41.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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