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을 결정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자신이 태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이 자명하다”고 연달아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신기루 같았던 안 의원의 정치 실험이 종말을 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연대론은 패배주의적 시각이며 백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안 의원이 모든 약속을 버리고 구태정치와 발목잡기, 블랙홀 정당에 몸을 던졌다”며 “민주당을 바꾸는 것이 새정치라는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변명을 한 안 의원이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성식 전 의원이 신당 합류를 거부하면서 ‘가슴에 묻는 아픔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는데 국민의 실망감을 절절히 대변했다”며 “국정운영의 정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야당을 기대한 우리에게도 큰 낙심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원내대표는 여야 대립으로 난항중인 기초연금법·기초생활보장법·장애인 연금법 등 이른바 ‘복지 3법’과 관련 “신당 추진 세력은 지분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복지 3법을 논의하는 것이 일의 순서”라며 “오늘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