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한국MSD, 의약품 12개 같이 판다

공동판촉 계약 체결..한미 3개·MSD 9개 영업 협력
  • 등록 2014-02-05 오전 9:34:22

    수정 2014-02-05 오전 10:55:2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가 공동으로 상대방의 제품을 판매하는 쌍방향 협력 계약이 체결됐다.

5일 한미약품(128940)과 한국MSD는 공동 판촉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총 12개 품목에 대한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3개 품목과 한국MSD가 판매중인 9개 품목을 이달부터 양사가 같이 판매하는 내용이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사진 왼쪽)과 현동욱 한국MSD 사장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공동 판매는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국내업체가 함께 파는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계약과 같이 양사가 각자의 다양한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식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MSD가 개발한 △리비알(여성갱년기치료제)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프로스카(전립선비대증치료제) △이지트롤(고지혈증 치료제) △포사맥스(골다공증 치료제)등 9개 품목의 판매를 진행한다.

MSD는 한미약품이 판매중인 △히알루미니(안구건조치료제) △팔팔(발기부전치료제) △탐수로이신(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3개 품목의 영업에 가세한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 모두 취약한 분야를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오리지널 의약품을 장착하고, MSD는 다수의 복제약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과 한국MSD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공동으로 판매하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사 제품에 대한 공동 협력을 통해 다국적사와 국내사 간 윈윈 모델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품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되면 양사간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동욱 한국MSD 사장은 “한미약품과의 쌍방향 협력관계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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