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4월 13만원에서 6월 11만원으로 내린 뒤 한 달 만에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와 내년 휴대폰 이익 전망을 각각 24%, 9%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아이엠투자증권 역시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높아진 산업 불확실성과 부진한 실적을 반영했다는 게 증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시장의 우려처럼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당장 2분기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4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론 이를 밑도는 4100억~44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수익성이 성장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계 전반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는데다, 후발업체 간의 마케팅과 가격인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올해 핸드셋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4.3%에서 3.4%로 1%포인트 낮췄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 휴대폰(MC)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천영환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G2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들과 달리 미국 시장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라며 “경쟁사들의 모델 대비 한 달가량 빨리 출시되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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