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재철, 박정희 독재 이후 최대 MBC 독재자"

  • 등록 2012-05-14 오전 9:47:04

    수정 2012-05-14 오전 10:03:01

[이데일리 김진우·김인경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MBC 김재철 사장이야말로 박정희 군사 독재자 이후 최대의 MBC 독재자"라며 "다시 한번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원회 회의에서 "언론사 파업 종식의 시작은 MBC 김재철 사장의 사퇴로부터 출발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MBC 노조에서 11시에 김 사장의 비리에 대한 기자회견을 예정"이라며 "과연 김 사장이 MBC 내에 취재기자의 출입을 허용할 것인가 의문을 가진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임기 내에 말끔하게 처리해주기를 강조한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퇴임 후 그 끔찍한 일을 저희도 끔찍하게 생각하기 싫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일부 대선주자가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후 도덕적 우위 상에서 북한 핵 실험보다 보유를 강력히 반대했다"며 "만약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가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핵 창고가 되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발상을 거론하지 말고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지켜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내달 초 한미일이 연합군사훈련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것은 동북아의 새로운 긴장관계를 가져오는 불씨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이 예정되고 두 지면간의 대결구조가 동북아에서 고착화된다.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번 군사협력이 정부 협정으로 추진되고 있어 위험성 등 부정적 효과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 간 중대간 사안인 만큼 이 대통령은 임기 말에 역사적 누가 될만한 사항에 서둘러,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며 "19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원의 논의를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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